사건 다음 날인 오늘, 도쿄에는 슬픈 빗방울이 하염없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사건 장소가 제가 알바하는 매장의 바로 근처였고
어제 쉬는 날이 아니었다면 사건 시간이 제가 딱 점심먹으러 사건 현장을 지났을
바로 그 시간대이기에...마음이 착찹합니다.
2008년 6월 9일 오후 2시경, 아키하바라 사건 현장의 모습입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급하게 찍었기에 화질이 좋지 않은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하 경어 생락합니다.)
처음 트럭이 돌진한 소프맙 빌딩 맥도날드 앞 인도.
행인들이 준비한 꽃과 음료수, 먹을거리들이 놓여져 있다.
사실 분향소를 가려 해서 간게 아니라,
토요일 알바하고 가게에 핸드폰을 놓고 오는 바람에
핸드폰을 찾으러 가는 길 이었는데
이곳을 보고 마음이 씁쓸해졌다.
칼부림을 당한 첫 희생자는
차에 치여 쓰러진 사람을 보고 교통사고인 줄 알고
구하러 접근하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범인이 탄 트럭이 돌진 해 온
칸다묘우진도오리 쪽에서 바라본 임시분향소
우리나라식으로 향을 피워놓진 않았고
위패도 없었다..아마 분향소는 아니고 추모공간 정도의
역할인듯 하지만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그냥 분향소라 표기한다.
소프맙 정문에서 찍은 사진. 만세바시 마을회에서 준비한 듯 하다.
희생자의 지인은 물론이고
행인들이 바치는 꽃과 음료수와 더불어 오타쿠 아이템들이 놓여져 있다.
각 방송국 카메라들도 출동하여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였지만
추모객을 위한 공간은 확보되어있다.
꽃다발 속에 놓여있는
건담과 아무로의 포스터.
우습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가슴이 무겁다.
"후지노, 넌 평생의 친구다!"
희생자중 한명인 후지노씨의
친구가 놓은 것으로 보이는 쿠션(?)
에 씌여진 글귀이다.

위쪽 책자는 게임잡지 패미통.
"담에 또 몬스터헌터 포터블 같이 하지 않을래"
라는 글귀가 보인다.
아래쪽 책자는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매직으로 "편히 쉬거라"라고 적혀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진 나는, 근처에 있는
아키하바라 명물 오뎅캔 자동판매기에서 오뎅캔을 하나 사서
건담 포스터 옆에 놓아두고 합장을 한 후 돌아섰다.
돌아서는 길에 "희생자분과 아는 사이신가요"라는 리포터의 질문을 받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입니다. 유학생인데, 일본을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가 된
애니와 게임의 거리, 아키하바라에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입니다.
일본사회 밑바닥의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고심할 때 인듯 합니다."
라고 답변을 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모든 희생자 분들, 명복을 빕니다.

사건 장소가 제가 알바하는 매장의 바로 근처였고
어제 쉬는 날이 아니었다면 사건 시간이 제가 딱 점심먹으러 사건 현장을 지났을
바로 그 시간대이기에...마음이 착찹합니다.
2008년 6월 9일 오후 2시경, 아키하바라 사건 현장의 모습입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급하게 찍었기에 화질이 좋지 않은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하 경어 생락합니다.)
처음 트럭이 돌진한 소프맙 빌딩 맥도날드 앞 인도.
행인들이 준비한 꽃과 음료수, 먹을거리들이 놓여져 있다.
사실 분향소를 가려 해서 간게 아니라,
토요일 알바하고 가게에 핸드폰을 놓고 오는 바람에
핸드폰을 찾으러 가는 길 이었는데
이곳을 보고 마음이 씁쓸해졌다.
칼부림을 당한 첫 희생자는
차에 치여 쓰러진 사람을 보고 교통사고인 줄 알고
구하러 접근하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범인이 탄 트럭이 돌진 해 온
칸다묘우진도오리 쪽에서 바라본 임시분향소
우리나라식으로 향을 피워놓진 않았고
위패도 없었다..아마 분향소는 아니고 추모공간 정도의
역할인듯 하지만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그냥 분향소라 표기한다.
소프맙 정문에서 찍은 사진. 만세바시 마을회에서 준비한 듯 하다.
희생자의 지인은 물론이고
행인들이 바치는 꽃과 음료수와 더불어 오타쿠 아이템들이 놓여져 있다.
각 방송국 카메라들도 출동하여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였지만
추모객을 위한 공간은 확보되어있다.
꽃다발 속에 놓여있는
건담과 아무로의 포스터.
우습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가슴이 무겁다.
"후지노, 넌 평생의 친구다!"
희생자중 한명인 후지노씨의
친구가 놓은 것으로 보이는 쿠션(?)
에 씌여진 글귀이다.

위쪽 책자는 게임잡지 패미통.
"담에 또 몬스터헌터 포터블 같이 하지 않을래"
라는 글귀가 보인다.
아래쪽 책자는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매직으로 "편히 쉬거라"라고 적혀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진 나는, 근처에 있는
아키하바라 명물 오뎅캔 자동판매기에서 오뎅캔을 하나 사서
건담 포스터 옆에 놓아두고 합장을 한 후 돌아섰다.
돌아서는 길에 "희생자분과 아는 사이신가요"라는 리포터의 질문을 받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입니다. 유학생인데, 일본을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가 된
애니와 게임의 거리, 아키하바라에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입니다.
일본사회 밑바닥의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고심할 때 인듯 합니다."
라고 답변을 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모든 희생자 분들, 명복을 빕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오늘은 아키하바라입니다. by 아이온
- 오늘은 아키하바라의 무차별 살인사건과 더불어, 제 생일입니다. by PPOI
-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 by 나리디
- 일본도 오늘 난리 났었군요. by 마검君
# by | 2008/06/09 16:19 | Tokyo Life | 트랙백(1) | 덧글(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씁쓸하네요...ㅠ.ㅠ
아키하바라 임시분향소에 다녀오다. 2008년 6월 9일 현장의 모습. 이동욱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그냥 인터넷에서 뉴스로만 보았을 땐, 옆나라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끔찍한 살인사건 정도(살인사건을 정도라고 할 순 없겠지만...) 로 느꼈었는데... 막상 저렇게 지인분께서 찍은 사건현장 사진을 보니 왠지 좀 씁쓸한 마음입니다.. 정말 위 포스팅에 써있듯 '우습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에 200% 동감입니다... ......more
그나저나, 저 답변 적절하군요...
저기 있는 음료수 먹어도되는거임??;;;
오라방도 몸조심하셤.....;;
무서운 곳이야..일본..;ㅂ;
너 인터뷰 스킬이 좋은거 같네? ... 말 잘하는데?
여튼 너도 있는동안 몸조심 하길...
남의나라에서만 일어날 일이 절대 아니라는게..;
루리도 : 일본에 살면서 느끼는거지만...참 삭막한 나라임.
제임스 : 와서 한번 먹어봐. 어케될지 궁금하다 (....)
세르 : 그닥...생각난대로 말한것 뿐...
윈비 : 우리나라도 점점 삭막해지는것이...쩝...
건전유성 : 그러고보니 그런 사건이 있었군요...후우...